AI에게 잘 물어보는 법 — 좋은 질문 5가지
AI를 써 봤는데 답이 시원치 않았다면, 대개 모델의 문제가 아니라 질문의 문제입니다. “이거 어떻게 해?”라고 물으면 AI는 가장 흔한 경우를 상정해 일반론을 답합니다. 내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1. 상황을 먼저 말한다
첫 문장에 누가, 무엇을, 어디까지 원하는지 적으십시오.
- 나쁜 질문: “블로그 글 써 줘”
- 좋은 질문: “40대 직장인이 읽을 800자 글을 써 줘. 주제는 고정비 점검이고, 표는 넣지 말고, 마지막에 체크리스트 3개를 붙여 줘.”
조건이 구체적일수록 결과가 쓸 만해집니다. 조건은 길어도 괜찮습니다.
2. 원하는 형식을 지정한다
같은 내용도 형식에 따라 쓸모가 달라집니다. 다음 중 무엇인지 말해 주십시오.
- 목록인지, 문단인지
- 표인지, 체크리스트인지
- 길이는 몇 자인지
- 말투는 존댓말인지, 보고서체인지
형식을 정하지 않으면 AI는 자기 기본값으로 씁니다. 그 기본값이 내 용도와 다를 때 “별로다”는 인상이 남습니다.
3. 예시를 하나 준다
“이런 느낌으로”라고 하면서 짧은 예시를 붙이면 정확도가 크게 올라갑니다. 예를 들어 사내 공지 문구를 만들 때는 지난번에 쓴 공지 한 단락을 붙여 주십시오. AI는 문체와 길이를 그 예시에 맞춥니다.
4.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게 만든다
AI는 빈칸을 채우려는 습성이 있습니다.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숫자나 법 조항을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. 다음 문장을 습관처럼 붙이십시오.
“확실하지 않은 내용은 추측하지 말고 ‘확인 필요’라고 표시해 줘.”
특히 의료·법률·세무·요금 관련 내용은 반드시 원출처를 확인해야 합니다. AI의 답은 초안이지 근거가 아닙니다.
5. 한 번에 끝내지 말고 고쳐 간다
첫 답을 그대로 쓰는 사람이 많습니다. 실제로는 두세 번 고쳐야 쓸 만해집니다.
- “3번 항목을 더 짧게”
- “표를 빼고 문장으로”
- “전문 용어를 생활 용어로 바꿔”
이렇게 부분 수정을 요청하는 편이 처음부터 다시 쓰게 하는 것보다 빠릅니다.
실제로 써먹는 예시
살림 — “냉장고에 양파, 계란, 두부, 김치가 있어. 3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저녁 세 가지를 재료 손질 순서까지 알려 줘. 아이도 먹을 수 있어야 해.”
업무 — “아래 회의 메모를 읽고, 결정된 것과 결정되지 않은 것을 나눠 표로 정리해 줘. 담당자와 기한이 언급되지 않았으면 비워 둬.”
공부 — “중학생에게 금리를 설명한다고 생각하고, 비유 하나와 예시 하나로 300자 안에 설명해 줘.”
주의할 점
AI에 개인정보를 넣지 마십시오. 주민등록번호, 계좌번호, 고객 명단, 의료 기록은 입력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. 회사 자료도 사내 규정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
또 하나, AI가 만든 글을 그대로 올리면 검색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. 사실 확인과 내 문장으로의 다듬기는 여전히 사람의 일입니다.
참고
AI의 답을 그대로 쓰지 마십시오. 숫자·날짜·법 조항은 원출처에서 확인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. 확인한 내용을 내 문장으로 다시 쓰면 글이 자연스러워집니다.
정리
좋은 질문은 다섯 가지를 담습니다. 상황, 형식, 예시, 불확실성 표시, 부분 수정. 이 다섯 개만 습관이 되면 같은 AI로도 결과가 달라집니다.